
2021년 여름 우리 매장에서 카라반 커피를 게스트빈으로 소개했다. 원두 봉투에 크게 인쇄되어 있던 여성 농부의 이름과 사진은 인상적이었다
대학 졸업 후 10년이 넘는 나의 사회생활은 비영리단체에 국한된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며 사회복지, 커뮤니티 형성, 도시재생 등 해외의 비영리단체와 행정조직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혁신 프로젝트와 정책 사례를 서칭 하는 것은 일상 과업이었다.
스페셜티 카페 겸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아토모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나에게 쌓인 가장 큰 자산은 '의식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 경험과 네트워크가 비영리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나 브랜드에 대해 다소 편협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사업)은 익숙했지만 기업 이미지 메이킹과 절세를 목적으로 하는 검은 속내라고 생각했던 측면이 컸다.
문제 해결에 영리, 비영리는 중요하지 않다
매장 운영을 하면서 의식이 확장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카페들이 커피 산업에서 존재하는 환경,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는 모습은 문제 해결의 주체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그리고 이들이 그저 착하기만 한 로스터리가 아니라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알만한 높은 품질의 커피를 취급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변화를 견인하는 힘이 상당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커피 농부와 커피 생산국의 지역사회 변화를 지원함으로써 커피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해외 로스터리들의 놀라운 활동을 소개한다.
흔히 카페에서 커피 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이야기되는 것은 원두, 그라인더, 에스프레소 머신, 바리스타(역량) 일 것이다. 이 중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을 원두라고 말한다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지않을까. 셰프들이 최고의 재료로 요리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로스터와 바리스타는 최고의 원두를 다루길 원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원두가 탄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높은 품질의 원두를 취급하는 로스터리&카페들은 커피 품질의 일등공신으로 커피 농부와 생산국의 기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커피 재배 역량이 농부들에게 축적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생활환경이 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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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우리 매장에서 카라반 커피를 게스트빈으로 소개했다. 원두 봉투에 크게 인쇄되어 있던 여성 농부의 이름과 사진은 인상적이었다
대학 졸업 후 10년이 넘는 나의 사회생활은 비영리단체에 국한된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며 사회복지, 커뮤니티 형성, 도시재생 등 해외의 비영리단체와 행정조직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혁신 프로젝트와 정책 사례를 서칭 하는 것은 일상 과업이었다.
스페셜티 카페 겸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아토모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나에게 쌓인 가장 큰 자산은 '의식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 경험과 네트워크가 비영리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나 브랜드에 대해 다소 편협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사업)은 익숙했지만 기업 이미지 메이킹과 절세를 목적으로 하는 검은 속내라고 생각했던 측면이 컸다.
문제 해결에 영리, 비영리는 중요하지 않다
매장 운영을 하면서 의식이 확장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카페들이 커피 산업에서 존재하는 환경,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는 모습은 문제 해결의 주체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그리고 이들이 그저 착하기만 한 로스터리가 아니라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알만한 높은 품질의 커피를 취급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변화를 견인하는 힘이 상당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커피 농부와 커피 생산국의 지역사회 변화를 지원함으로써 커피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해외 로스터리들의 놀라운 활동을 소개한다.
흔히 카페에서 커피 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이야기되는 것은 원두, 그라인더, 에스프레소 머신, 바리스타(역량) 일 것이다. 이 중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을 원두라고 말한다면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지않을까. 셰프들이 최고의 재료로 요리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로스터와 바리스타는 최고의 원두를 다루길 원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원두가 탄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높은 품질의 원두를 취급하는 로스터리&카페들은 커피 품질의 일등공신으로 커피 농부와 생산국의 기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커피 재배 역량이 농부들에게 축적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생활환경이 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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