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육식주의자의 월간 채식

"아무튼, 비건"은 지인이게, "나쁜 비건은 어디든 가지"는 손님에게 선물받았다. 방문객에서 책을 받았을 때는 조금 부끄러웠다.

운영 중인 아토모스에서는 매월 첫 번째 주가 되면 채식 주간 이벤트를 한다. '채식 주간'이라는 말에 뻑적지근한 비건 행사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이벤트는 소소하다. 이 이벤트 기간에는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음료는 추가 금액 없이 오트밀 변경이 가능하고, 1L 오트밀을 할인 판매하는 것이 전부다. 이런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 부부가 매월 첫 번째 주에 비건 지향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매장 방문객들도 비건을 쉽게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매장 운영을 계획할 때부터 생각했던 채식주간 이벤트. 2021년 6월부터 시작하여 채식주간 이벤트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정확히 나는 잡식 인간이지만 육식주의자로 표현하는 것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나는 육류를 좋아한다. 원룸에서 혼자 사는 동안 배달음식으로 1인분 삼겹살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지런히 파절이를 무쳐 삼겹살을 구워 먹곤 했다.  

내용이 궁금하여 구입했던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은 오랫동안 책장의 장식물로 존재했다. 책을 읽고 나면 채식을 해야 할 이유가 생길 것 같았지만 자신이 없어 책을 펼칠 수 없었다. <육식의 종말>이 책으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비건 실천의 7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채식 유형의 7가지에는 전반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지만 경우에 따라 육류나 생선을 먹는 플렉시테리언(Flcxitarian)부터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Vegan)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유형을 보고 난 뒤 아주 조금은 채식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채식해볼까요?


육고기러버인 나는, 나의 현실적인 채식 가능성을 가늠해 본 뒤에야 <육식의 종말>을 펼칠 수 있었다. <육식의 종말>은 계급적이고 과시적인 육식 문화의 시작과 자본적 축산산업으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난 뒤 남편에게 "할 수 있는 만큼 채식을 해볼까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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