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na Neves / Unsplash
2013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Matt Perger이 보여준 말코닉 EK43을 이용한 추출 루틴은 스페셜티 커피의 물결 일선에 있던 많은 바리스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존에도 비슷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잘 짜진 리테일 그라인더를 이용한 싱글도징 에스프레소 추출 루틴 시연은 EK43을 스페셜티 커피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2014년부터 지금까지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그라인더로 EK43 또는 EK43s를 꾸준히 사용 중이며 최근 다양한 경쟁상대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저의 1순위 그라인더입니다. 현재 아토모스에서도 에스프레소를 위한 그라인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98mm의 거대한 플랫버, 분쇄의 균일성, 맛의 표현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큰 소음, 청소의 어려움, 날 정렬 문제 등 단점도 큰 그라인더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분 중에도 분해청소와 날 정렬 문제로 그라인더 청소 알약만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EK43을 만났을 때 분해 청소 및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나름 손에 익어 매주 분해 청소를 하며 관리 중입니다. 아토모스의 EK43s 관리 방법을 공유합니다.
EK43의 청소 관리방법이 궁금하신 카페 운영자 또는 관리자 분들은 인스타 DM 또는 이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개별 클래스 운영 중입니다.
1. 준비
대부분의 커피 그라인더는 매우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그라인더를 분해 청소할 때는 콘센트를 뽑아 전원을 제거한 후 시작합니다. 준비물로는 장갑과 일자 드라이버, 육각 드라이버, 롱노우즈 플라이어, 식용 그리스, 청소기, 마른 타올, 청소용 브러쉬가 필요합니다.
2. 분해
호퍼와 스파웃 부분을 분리합니다. 분쇄도를 굵은 방향으로 돌린 후 전면의 커버를 분리합니다. 롱노우즈를 이용하여 시어 플레이트와 프리 브레이크를 분리합니다. 디스턴스 부싱과 압력 스프링을 빼냅니다. 칼날은 칼날 정렬 툴이 있을 때만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리할 때는 칼날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히 분해해 주세요. 그리고 전동 드라이버의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
아토모스에서 매주 하고 있는 말코닉 EK43S 분해 후 청소 완료된 모습입니다.
3. 청소
기본적인 부품의 경우 원두 가루를 브러쉬로 제거 후 마른 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나사나 작은 스프링의 경우 분실하지 않도록 청소 후 한 곳에 보관하세요. 브러쉬를 이용하여 그라인더 내부를 털어낸 후 청소기로 마무리합니다. 내부의 커피 미분과 기름기를 마른 타올로 닦아냅니다. 그리스가 발라졌던 부분은 마른 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4. 칼날 청소 및 정렬
분해 청소를 정기적으로 했다면 브러쉬로 간단히 청소할 수 있습니다. 칼날 틈의 원두 미분은 브러쉬와 마른 타올로 닦아내며 칼날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칼날을 조립할 때 칼날이 정확한 위치에 결합하기 어려운 것은 EK43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칼날 정렬 툴을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잡은 후 결합해야 합니다.
EK43 칼날 정렬 툴을 이용한 칼날 조립
5. 조립
개스킷과 콘택트 스트립을 잘 정렬하여 스파웃을 조립니다. (그라인더를 눕히면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과 디스턴스 부싱에 그리스를 발라 결합합니다. 프리 브레이크의 안쪽에도 그리스를 바른 후 구동축에 맞춰 넣습니다. 시어 플레이트에도 그리스를 적당량 바른 후 구동축과 프리 브레이크의 홈을 맞춘 후 결합합니다. 전면 커버와 프리 브레이크가 맞닿는 부분에도 그리스를 적당히 바른 후 전면 커버를 결합합니다.
EK43의 문제점 중 하나인 시어 플레이트
전원을 켠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6. 영점 조절
전면 커버의 분쇄도 조절 손잡이 부분의 육각 나사를 풀어줍니다. 손잡이를 '0(영)'으로 돌립니다. 전원을 켜고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분쇄도 조절 손잡이의 중앙 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칼날이 가까워지며 날카로운 소리가 나기 직전에 멈춥니다. 약간의 원두를 넣어 분쇄를 테스트합니다. 다시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소리가 나기 직전까지 돌려줍니다. 전원을 끈 후 손잡이의 육각 나사를 조여 고정합니다.
영점을 잡기위해 분쇄도 조절 손잡이의 고정을 푸는 모습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원두, 장비,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장비는 좋은 성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자주 청소하고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Photo by Ana Neves / Unsplash
2013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Matt Perger이 보여준 말코닉 EK43을 이용한 추출 루틴은 스페셜티 커피의 물결 일선에 있던 많은 바리스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존에도 비슷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잘 짜진 리테일 그라인더를 이용한 싱글도징 에스프레소 추출 루틴 시연은 EK43을 스페셜티 커피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2014년부터 지금까지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그라인더로 EK43 또는 EK43s를 꾸준히 사용 중이며 최근 다양한 경쟁상대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저의 1순위 그라인더입니다. 현재 아토모스에서도 에스프레소를 위한 그라인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98mm의 거대한 플랫버, 분쇄의 균일성, 맛의 표현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큰 소음, 청소의 어려움, 날 정렬 문제 등 단점도 큰 그라인더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분 중에도 분해청소와 날 정렬 문제로 그라인더 청소 알약만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EK43을 만났을 때 분해 청소 및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나름 손에 익어 매주 분해 청소를 하며 관리 중입니다. 아토모스의 EK43s 관리 방법을 공유합니다.
EK43의 청소 관리방법이 궁금하신 카페 운영자 또는 관리자 분들은 인스타 DM 또는 이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개별 클래스 운영 중입니다.
1. 준비
대부분의 커피 그라인더는 매우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그라인더를 분해 청소할 때는 콘센트를 뽑아 전원을 제거한 후 시작합니다. 준비물로는 장갑과 일자 드라이버, 육각 드라이버, 롱노우즈 플라이어, 식용 그리스, 청소기, 마른 타올, 청소용 브러쉬가 필요합니다.
2. 분해
호퍼와 스파웃 부분을 분리합니다. 분쇄도를 굵은 방향으로 돌린 후 전면의 커버를 분리합니다. 롱노우즈를 이용하여 시어 플레이트와 프리 브레이크를 분리합니다. 디스턴스 부싱과 압력 스프링을 빼냅니다. 칼날은 칼날 정렬 툴이 있을 때만 분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리할 때는 칼날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히 분해해 주세요. 그리고 전동 드라이버의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
아토모스에서 매주 하고 있는 말코닉 EK43S 분해 후 청소 완료된 모습입니다.
3. 청소
기본적인 부품의 경우 원두 가루를 브러쉬로 제거 후 마른 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나사나 작은 스프링의 경우 분실하지 않도록 청소 후 한 곳에 보관하세요. 브러쉬를 이용하여 그라인더 내부를 털어낸 후 청소기로 마무리합니다. 내부의 커피 미분과 기름기를 마른 타올로 닦아냅니다. 그리스가 발라졌던 부분은 마른 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4. 칼날 청소 및 정렬
분해 청소를 정기적으로 했다면 브러쉬로 간단히 청소할 수 있습니다. 칼날 틈의 원두 미분은 브러쉬와 마른 타올로 닦아내며 칼날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칼날을 조립할 때 칼날이 정확한 위치에 결합하기 어려운 것은 EK43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칼날 정렬 툴을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잡은 후 결합해야 합니다.
EK43 칼날 정렬 툴을 이용한 칼날 조립
5. 조립
개스킷과 콘택트 스트립을 잘 정렬하여 스파웃을 조립니다. (그라인더를 눕히면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과 디스턴스 부싱에 그리스를 발라 결합합니다. 프리 브레이크의 안쪽에도 그리스를 바른 후 구동축에 맞춰 넣습니다. 시어 플레이트에도 그리스를 적당량 바른 후 구동축과 프리 브레이크의 홈을 맞춘 후 결합합니다. 전면 커버와 프리 브레이크가 맞닿는 부분에도 그리스를 적당히 바른 후 전면 커버를 결합합니다.
EK43의 문제점 중 하나인 시어 플레이트
전원을 켠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6. 영점 조절
전면 커버의 분쇄도 조절 손잡이 부분의 육각 나사를 풀어줍니다. 손잡이를 '0(영)'으로 돌립니다. 전원을 켜고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분쇄도 조절 손잡이의 중앙 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칼날이 가까워지며 날카로운 소리가 나기 직전에 멈춥니다. 약간의 원두를 넣어 분쇄를 테스트합니다. 다시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소리가 나기 직전까지 돌려줍니다. 전원을 끈 후 손잡이의 육각 나사를 조여 고정합니다.
영점을 잡기위해 분쇄도 조절 손잡이의 고정을 푸는 모습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원두, 장비,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장비는 좋은 성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자주 청소하고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