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David Maier / Unsplash

집이란 참 신기하다. 집이 크든 작든, 방이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온갖 잡동사니가 쌓이는 공간이 생기니 말이다.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집주인의 특성으로 방 한쪽에는 커다란 박스 대여섯 개가 오랫동안 쌓여있었다. 한참을 고이 보관하고 또 한참을 방치한 그 박스 안에는 에어캡이 가득 들어있었다.

택배로 도착한 물건들을 감싸고 있던 그 무수한 에어캡들. 나는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방의 일부 공간을 내줘가며 보관했다. 너무나 깨끗해 새것 같은 중고 에어캡은 나에게 '저장 강박'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내 모습에 남편은 도대체 에어캡을 어떻게 처리하려고 그리 모으나 하기도 했고 그러려니 하기도 했던 것 같다.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구입하니 주문하지 않은 에어캡은 계속 생겼고, 딱히 사용할 곳은 없는데 버리질 않으니 에어캡 박스는 하나 둘 늘어났다.

에어캡을 처음 모으기 시작했을 때는 자원순환에 대해 고민이 깊지 않았다. 정말로 그저 너무나 깨끗해서 버릴 수 없었을 뿐. 아토모스를 운영하면서 과거에 비해 자원순환에 관심을 가지면서 모아둔 에어캡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2019년부터 모았던 에어캡은 2022년 1월에야 박스에서 해방되었다.

2022년 1월 며칠에 걸쳐 에어캡을 해방시켜줬다. 그리고 에어캡 자원순환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 매장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더니 보기 드물게 사람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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