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Markus Spiske / Unsplash
제로웨이스트와 노플라스틱을 지향하는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환경과 관련한 정보와 지식이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면서 새롭게 알게되는 기쁨이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내려 놓고 하나씩 알아보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환경 관련 기념일이 꽤나 눈에 많이 들어온다. 매월 적게는 2개, 많게는 7개까지. 환경 관련 기념일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기념일은 더 많이 늘어날 것 같긴하다. 다양한 기념일,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
기념일을 훑어봤을 때 대략 3가지 유형인 것 같다.
- 특정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기구에 의해 국제적 협약이 이루어진 날(을 기념하는)
- 환경보호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여 제정한 기념일
- 심각한 환경파괴 사고가 일어난 날
어떤 유형이든 환경 관련 기념일은 환경파괴의 원인과 심각성을 상기시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때문에, 각종 기념일이 만들어지게 된 자세한 배경과 의미를 아는 것이 보다 일상적 실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나는 뭘 알아야 몸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다소 더디고, 피곤한 스타일이다.)
4월 22일은 어찌하여 '지구의 날'이 되었을까?
사건의 발단은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가 어떤 곳인가 싶어 검색을 하니 서퍼들의 성지란다. 서퍼들의 성지라는 것만 봐도 기가 막힌 바다와 바람, 해변, 미드에서나 보던 오렌지 빛 석양(심지어 태평양 노을)을 볼 수 있는 지역이겠구나 싶다. 그런 낭만적인 동네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1969년 1월 28일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원유 시추작업을 하던 미국의 정유회사 유니언 오일사는 폭발물을 잘못 사용하여 원유 10만 배럴이 바다로 쏟아지게 한다. 참고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삼성허베이스프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시 7만8961.1배럴이 유출되었다. 이 사건이 미국의 환경운동을 태동하게 한 시초라니 당시 해양오염과 생태파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미국 내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 유추할 수 있다.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후인 1970년 4월 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과 하버드생 데니스 헤이즈, 시민 2,000만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구의 날(Earth Day)'을 제정하자는 취지의 선언문을 낭독한 것이 지구의 날의 시작이다.
민간이 주도한 기념일이었지만, 1972년 6월 UN에서도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열렸고 4월 22일을 '세계 지구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건 걸 보면 자크 엘륄의 'Think Globally, Act Locally(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가 떠오른다.
1970년 4월 22일 발표한 지구의 날 선언문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반백년 전의 선언문 내용이 현 시대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니 인류의 선견지명이란...
1969년 이후 해상 기름 유출 사고가 얼마나 더 있는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정리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그나마 발견한 논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자료를 통해 1993년부터 2012년까지 20년간 국내외 해양 기름오염 사고 건수와 유출량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체감되지 않는 수치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간 국제적으로 이슈가 될 만큼의 큰 사고들 중심으로 보도가 되고, 나 역시 관심이 높지 않았던 터라 기억하는 해양 기름 유출 사고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었다.
참고로 위 자료의 데이터는 '선박의 기름 유출' 건으로 국한되고, 국외 사고 건은 7톤 미만의 기름을 유출한 것은 제외되었기 때문에 7톤 미만의 사고 건, 원유 시추작업 시 발생하는 사고 건 등을 포함하게 되면 사고의 총 건수와 기름 유출량을 나는 추산할 수도 없다.
결국, 1969년 이후(물론 그전에도)에도 변함없이 전세계 곳곳에서는 해양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2018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는 지하 파이프 라인이 파열되어 10만 갤런의 원유가 또 다시 바다로 유출되었다니 정말 '이게 머선일이고?' 싶다.
폭염, 한파, 산불, 폭풍, 해양 기름 유출,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형태와 시기만 다른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1년 전 지구의 날 선언문에 담긴 인간의 환경파괴와 자원 낭비, 이걸 부추기는 인간의 욕망은 줄어들 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반성하게 된다. 욕망을 절제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지만 지구의 날과 같은 기념일에라도 욕망을 다스리고 지구환경을 고려한 일상의 실천을 조금씩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지구의 날이 바다로 좔좔 퍼진 원유에 의해 시작되었다니 기름을 좀 덜 쓰는 방법으로!
지구의 날을 위한 실천방법 3가지
-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용기내를 실천해본다!)
- 생필품만 이라도 자연소재 제품 사용하기
- 자전거 타기, 걷기를 즐기기
Photo by Markus Spiske / Unsplash
제로웨이스트와 노플라스틱을 지향하는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환경과 관련한 정보와 지식이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면서 새롭게 알게되는 기쁨이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내려 놓고 하나씩 알아보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환경 관련 기념일이 꽤나 눈에 많이 들어온다. 매월 적게는 2개, 많게는 7개까지. 환경 관련 기념일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기념일은 더 많이 늘어날 것 같긴하다. 다양한 기념일,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
기념일을 훑어봤을 때 대략 3가지 유형인 것 같다.
어떤 유형이든 환경 관련 기념일은 환경파괴의 원인과 심각성을 상기시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때문에, 각종 기념일이 만들어지게 된 자세한 배경과 의미를 아는 것이 보다 일상적 실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나는 뭘 알아야 몸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다소 더디고, 피곤한 스타일이다.)
4월 22일은 어찌하여 '지구의 날'이 되었을까?
사건의 발단은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가 어떤 곳인가 싶어 검색을 하니 서퍼들의 성지란다. 서퍼들의 성지라는 것만 봐도 기가 막힌 바다와 바람, 해변, 미드에서나 보던 오렌지 빛 석양(심지어 태평양 노을)을 볼 수 있는 지역이겠구나 싶다. 그런 낭만적인 동네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1969년 1월 28일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원유 시추작업을 하던 미국의 정유회사 유니언 오일사는 폭발물을 잘못 사용하여 원유 10만 배럴이 바다로 쏟아지게 한다. 참고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삼성허베이스프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시 7만8961.1배럴이 유출되었다. 이 사건이 미국의 환경운동을 태동하게 한 시초라니 당시 해양오염과 생태파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미국 내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 유추할 수 있다.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후인 1970년 4월 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과 하버드생 데니스 헤이즈, 시민 2,000만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구의 날(Earth Day)'을 제정하자는 취지의 선언문을 낭독한 것이 지구의 날의 시작이다.
민간이 주도한 기념일이었지만, 1972년 6월 UN에서도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열렸고 4월 22일을 '세계 지구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건 걸 보면 자크 엘륄의 'Think Globally, Act Locally(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가 떠오른다.
1970년 4월 22일 발표한 지구의 날 선언문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반백년 전의 선언문 내용이 현 시대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니 인류의 선견지명이란...
1969년 이후 해상 기름 유출 사고가 얼마나 더 있는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정리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그나마 발견한 논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자료를 통해 1993년부터 2012년까지 20년간 국내외 해양 기름오염 사고 건수와 유출량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체감되지 않는 수치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간 국제적으로 이슈가 될 만큼의 큰 사고들 중심으로 보도가 되고, 나 역시 관심이 높지 않았던 터라 기억하는 해양 기름 유출 사고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었다.
참고로 위 자료의 데이터는 '선박의 기름 유출' 건으로 국한되고, 국외 사고 건은 7톤 미만의 기름을 유출한 것은 제외되었기 때문에 7톤 미만의 사고 건, 원유 시추작업 시 발생하는 사고 건 등을 포함하게 되면 사고의 총 건수와 기름 유출량을 나는 추산할 수도 없다.
결국, 1969년 이후(물론 그전에도)에도 변함없이 전세계 곳곳에서는 해양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2018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는 지하 파이프 라인이 파열되어 10만 갤런의 원유가 또 다시 바다로 유출되었다니 정말 '이게 머선일이고?' 싶다.
폭염, 한파, 산불, 폭풍, 해양 기름 유출,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형태와 시기만 다른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1년 전 지구의 날 선언문에 담긴 인간의 환경파괴와 자원 낭비, 이걸 부추기는 인간의 욕망은 줄어들 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반성하게 된다. 욕망을 절제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지만 지구의 날과 같은 기념일에라도 욕망을 다스리고 지구환경을 고려한 일상의 실천을 조금씩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지구의 날이 바다로 좔좔 퍼진 원유에 의해 시작되었다니 기름을 좀 덜 쓰는 방법으로!
지구의 날을 위한 실천방법 3가지